새끼 고양이는 귀엽습니다.

미치도록 귀여워요.

모든 동물의 새끼들은 생존을 위해

귀엽게 진화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야 모성 본능을 자극해

생존력을 높일 수 있어서라고 하는데요

일리 있는 말인 거 같아요.

 

 

난... 인형인가? 고양이인가?

 

 

고양이는 보통 3마리에서 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는데요

많게는 7~8마리도 출산하는데

이렇게 되면 보육이 힘들어서

약해 보이는 애들은 밀어낸다고 하네요.

이건 고양잇과 동물들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생존 본능인 거죠.

 

그래서  자신을 돌봐주는

집사가 있으면 보육을 나눔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입에 물고 와서 집사 앞에 놓아두는 거죠.

너무 새끼가 많으니 너도 좀 같이 키워~

라는 의미겠죠.

 

 

 

니가 이제 내 집사냐? 

 

 

눈도 못 뜬 아이를 그렇게 하면 집사로서는

좀 난감한데요.

아니 많이 난감하겠죠.

그래도 몇 가지 상식만 알고 있으면

크게 어렵진(?)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눈뜨고 얼마 안 된 새끼 고양이를

키운 적이 있습니다.

이빨은 아직 없고 소변 대변을 못 가리는 시기였는데

대략 생후 10일을 갓 넘긴 같았어요.

 

새끼 고양이는 태어난 지 약 7일에서

10일 사이에 눈을 뜨거든요.

어쨌든 어미 고양이의 뜻을 받들어

젖병 물리고 잠을 줄여서 잘 키워 냈습니다.

 

 

 

집사야 힘 조절 잘 해라. 빨기 힘들다.

 

 

 

가장 중요한 건 체온 조절이었어요.

새끼 고양이는 스스로 체온 조절을 못 한다고 해요.

그래서 어미가 체온으로

고양이 새끼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하는 거죠

 

저는 500ml 페트병을 두꺼운 양말에 집어넣고

꽁꽁 묶어서

체온을 유지해 줬어요.

이때 페트병은 너무 뜨거우며 안 되겠죠.

 

박스에 담요를 집어넣고

그 아래 양말에 집어넣은 페트병을

넣어 두면 지가 적당한 곳으로 이동해서 체온

조절을 하더라구요.

오줌과 대변도 물티슈로 다 받아내주었고요.

보통은 어미가 혀로 해주는 일이죠.

 

 

 

집사야, 뭐 라고? 혀... 뭐?

 

 

새끼 고양이 업어 키워 보니 모성애가

정말 뿜뿜 튀어나오더라구요.

예뻐 죽는 줄 알았습니다.

 

식사는 새끼 고양이용 분유를 먹어야 해요.

그냥 우유는 위험할 수 있다고 하네요.

분유는 너무 뜨겁지 않게 사람 체온 정도로

해서 주어야 하구요..

 

분유는 3시간에 한 번 정도는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냥이가

분유를 떼기 전까지 제대로

잠도 자지 못했어요.

 

 

 

 

지금 잠이 중요하냐 집사야. 분유가 모자르다고.

 

 

그렇게 무럭무럭 자라다 이빨이 난 순간

첫 응가를 고양이 모래 화장실에서 하던 순간

얼마나 기쁜지 눈물이 다 나오려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지금은 세상 시크한

냥이라는 것이 함정.

지금은 이렇게 많이 컸어요.

 

 

 

집사야 글 다썼으면 이리 좀 와바. 심심하구나.

 

이제 5살이죠.

앞으로도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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